메타버스에 푹 빠진 하나은행… 비대면 금융 서비스 고삐죈다
[연중기획-디지털 금융, 세상을 바꾸다Ⅲ-1] 떠오르는 은행 영업점은 메타버스?… 글로벌캠퍼스 구현에 TFT 구성까지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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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금융사의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비대면 업무의 일상화와 신산업 분야 혁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디지털화에 나서는 금융사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금융권 혁신을 향한 합종연횡도 이뤄진다. 금융사와 핀테크·빅테크 기업이 손잡고 데이터 유통·결합·사업화에 나서며 디지털 혁신 성장을 도모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는 것. 핀테크·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금융지주와 은행·보험사·증권사의 디지털화 현황과 전략을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연중기획을 마련했다.
이성웅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팀장은 은행권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메타버스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하나은행은 메타버스를 단순한 고객 홍보채널로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PB(프라이빗뱅킹) 고객을 위한 세미나·강연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영업지원, 내부 연수, 회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활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실제 연수원 그대로 재현, 하나글로벌캠퍼스 구축
제페토에 접속해 하나글로벌캠퍼스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푸른 잔디가 깔려진 넓은 정원이 펼쳐진다. 왼쪽의 연수동과 오른쪽의 강당을 지나 중앙의 로비동 안에선 카페와 휴식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강당 벽면에는 기업 가치를 소개하는 포스터가 다수 붙어있으며 건물을 나오면 축구장, 전망대 등 산책할 수 있는 길도 마련됐다. 연수원의 모습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이 곳에서 신입 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한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행원들과 셀카를 찍으며 소통 경영을 벌였다. 하나은행은 여기서 더 나아가 메타버스 생태계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 디지털경험본부 조직 안에 한자릿수 직원들로 구성된 ‘디지털혁신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디지털 전환의 일환… 미래먹거리 선점
이처럼 하나은행이 메타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오프라인 영업점포 수를 줄여 인터넷 전문은행과 경쟁하는 시중은행의 비대면 디지털 전환과 일맥상통한다. 하나은행이 올 상반기 취급한 신규대출 중 88.3%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하나은행의 비대면 펀드 가입비중은 92.5%, 예·적금은 67.7%에 달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인공지능(AI)이 고객의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200여개의 변수와 복수의 알고리즘 결합을 통해 리스크를 분석, 적정 한도를 부여하는 ‘AI대출’을 지난 7월 출시했다. 신청과 동시에 1분 안에 대출 한도와 금리 확인이 가능하고 실행까지 3분이면 가능해 출시 한 달이 지난 8월13일 기준 600여건의 실적을 올렸다.이성웅 팀장은 “은행에 나오지 않는 고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면서 앞으론 거의 모든 금융 거래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대면 거래는 아직 오프라인 영업점처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 은행에서 꼭 맞는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더라도 고객 입장에선 그저 광고라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AI와 e-CRM(고객관계관리)을 활용해 고객이 은행에 원하는 내용을 최대한 만족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팀장은 “온라인 거래에서도 오프라인과 같은 은행 직원의 섬세한 휴면 터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고객케어센터와 디지털점포인 마이브랜치를 운영할 것”이라며 “대화형 뱅킹과 개인화를 접목해 대면에서의 강점을 온라인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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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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