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도착 전 사망자, 광주보다 경북이 8배 많아
최근 5년간 1만명당 '도착 전 사망' 경북 71명, 광주 9명
사망자 평균 소요시간 광주 47.5분…울산 29.6분·서울 3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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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최근 5년간 국내 119 이송 환자 중 응급실 도착 전 사망하는 사람 수가 지역별로 최대 8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고 후 사망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도 지역별로 10분 이상 격차를 보였다.
29일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16년~2020년(2020년은 잠정치) 국내 17개 시도별 119 신고 환자 가운데 응급실 도착 전 사망(DOA)비율은 평균 0.25%다. 119환자 1만명당 25명꼴로 응급실 도착 전에 사망한 셈이다.
5년간 119환자 1만명당 DOA 비율은 Δ경북(71명) Δ전북(65명) Δ강원(49명) Δ제주(45명) Δ충북(42명) Δ경남(37명) Δ세종(37명) Δ전남(32명) Δ울산(28명) Δ충남(27명) Δ인천(21명) Δ부산(18명) Δ경기(14명) Δ대구(11명) Δ대전(10명) Δ서울(10명) Δ광주(9명) 순이다.
DOA 최다 지역인 경북은 최소 지역인 광주에 비해 8배가량 많다. 수도권과 광역시보다는 주로 지방에서 1만명당 사망자 수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년간 DOA의 신고 후 응급실 도착 시간은 전체 평균 40분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Δ광주(47.5분) Δ강원(46.6분) Δ대구(46.5분) Δ충북(43.7분) Δ경북(42.6분) Δ전북(41.9분) Δ제주(41.9분) Δ전남(41.2분) Δ충남(40.6분) Δ부산(40.2분) Δ경기(39.6분) Δ경남(38.4분) Δ대전(34.5분) Δ서울(33.5분) Δ울산(29.6분) Δ세종(24분, 2020년 한정)이다.
이외에 DOA 환자 수와 DOA 환자 응급실 도착 소요시간은 공통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명당 사망자 수는 10세 미만(6명)보다 80세 이상(65명)이 약 11배 많았다. 평균 소요시간도 10대가 35.4분인 반면 80세 이상은 41분을 기록했다.
이용호 의원은 "최근 5년간 DOA 환자 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역별로는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고, 응급실 도착 소요시간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인다"며 "이는 기존의 소방시설(인력)이나 의료시설(인력)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道) 간의 DOA 격차를 줄이려면 해당 지역적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환경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시설과 인력, 인프라만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DOA 환자 수와 응급실 도착시간을 함께 줄이기 위해 보건·소방·지자체가 함께 범정부 차원의 지역별 응급의료환경구축계획을 조속히 마련·시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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