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 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예비후보./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경선의 시간'에 돌입한다. 반문(反文)·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치열한 중원 싸움이 경선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원들의 정권 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본선에서 가장 많은 국민이 선택할 후보에게 당원 지지도 쏠릴 것이라는 당내 전망이 대체적이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당원 지지율을 견인하는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대권 주자 캠프 내에서도 공유되고 있다. 경선이 시작되면 각 캠프가 전통 보수층 밖의 유권자를 최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가장 가까운 공략 대상은 청년과 소상공인·자영업자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으로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방역을 꼽는다.


이를 방증하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청년층을 주된 타깃으로 한 부동산 공급정책을 자신의 첫 번째 공약으로 발표했다. 공약에는 무주택 청년층에 건설원가로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청년원가주택', 청년의 생애 첫 집 구입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80%까지 상향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윤 전 총장이 이날 부동산 공약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정책 행보는 청년과 중도층에 높은 소구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장예찬 '국민캠프' 청년특보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청년 싱크탱크 '상상23'은 캠프와 공고한 정책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상상23'에서 세미나를 열고 발표했던 블록체인 양성화, 스마트파워 확대 지원 등의 정책은 국민캐프 내 정책총괄팀으로 이관돼 실제 공약으로서 연구 개발되는 과정에 있다.

장예찬 청년특보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그 누구보다도 중도에서 가장 확장력 있는 후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청년층 주거지원,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저희가 만든 정책들을 캠프 총괄정책팀과 의논하며 발전시키는 중"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청년 자영업자와 간담회를 가지고 "정부가 제대로 손실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각자의 인생으로는 좌절이고, 사회는 각박해져 불안해지는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자영업자들이 하나같이 현재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전하며 "꼭 대통령이 되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회복하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그동안 '집토끼 잡기'에 치우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에 희망 잃은 청년이 너무 많다"며 "오늘 제안한 내용은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는 물론, 당선된 이후 정책으로 진지하게 고려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과 여성 정책에 대한 발제를 들은 최 전 원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은 의미 없는 것"이라며 30대 딸 두 명을 언급하고 "출산, 육아, 주거 마련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의 '열린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존 행보나 정책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강점을 못 보여준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이 캠프 내부에도 있다"며 "최 후보가 굉장히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사람인데 보수 성향이 강한 이미지에 갇힌 상태다. 앞으로는 중도 지향적인 행보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을 규탄하는, 자신의 생애 첫 1인 시위를 했다.

언론중재법은 국민의힘이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 가치를 수호한다는 명목으로 총공세를 펴고 있는 원내 최고 쟁점 법안이다. 당은 언론중재법이 '임대차3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잇는 정부·여당의 대표적인 실책이 될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벌을 서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인데 거꾸로 내가 벌 서고 있다는 느낌으로 좀 황당하다"며 "우리가 악법이라고 해도 저 사람들이 강행처리하고 조롱하면서까지 법안을 처리했다"고 여론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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