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지난주 잭슨홀 컨퍼런스 발언에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혼조 마감했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지난주 잭슨홀 컨퍼런스 발언에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혼조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96포인트(0.16%) 하락한 3만5399.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2포인트(0.43%) 상승한 4528.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6.39포인트(0.90%) 오른 1만5265.89로 마감했다.

지난 2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남아공발 '베타 변이' 우려 고조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 이슈가 부각되며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경제 정상화 관련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bp(1bp=0.01%) 이상 하락한 1.27%로 떨어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인 지난 26일 1.36%에서 크게 낮아졌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에 미국인 입국을 다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미국인 관광객의 입국 제한을 해제한 지 두 달 만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입원환자 수는 10만3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겨울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남아공발 베타 변이 바이러스의 변종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다우지수가 하락 전환하는 등 혼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자 재차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일부 기술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여행, 레저, 항공 등 경제 정상화 관련 종목군은 부진을 보이는 차별화가 진행됐다"면서 "결국 이런 차별화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공위성 서비스 탑재 소식에 글로벌스타 64% 폭등

아마존은 핀테크업체인 어펌홀딩스와 후불결제 서비스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15% 올랐다. 어펌홀딩스는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46.67% 급등했다.

애플은 TFI증권의 밍치 쿠오 애널리스트가 아이폰13에 인공위성을 이용한 통신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보고서에 3.04% 올랐다. 저궤도(LEO) 인공위성을 이용해 고객이 어디서든 통화와 메시지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위성서비스 제공업체 글로벌스타는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4.34% 폭등했다.

글로벌 결제업체인 페이팔은 자사 플랫폼에서 주식 중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3.64% 올랐다. 페이팔은 최근 주식 중개 서비스 분야의 베테랑 인력을 영입했으며 리테일 고객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팔의 주식중개 서비스 소식에 경쟁 플랫폼 중 하나인 로빈후드는 6.89% 하락했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고객들의 주식 거래 주문정보(order flow)를 판매하는 관행을 금지할 수 있다고 한 발언도 악재로 작용했다. 

카니발은 코로나19 초기 승객들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며 소송에 직면했다는 소식에 2.96% 하락했다.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코로나19 우려 및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항공 운행 중단 소식에 각각 3.88%와 3.36% 하락했다. 모더나는 백신 오염 문제로 일본에서 접종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3.0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