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케네스 매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철수 준비를 마치고 있는 미군. /사진= 로이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완료했다. 지난 2001년부터 이어진 미국-아프간 전쟁이 20년 만에 막을 내린 셈이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CNN 방송 등은 케네스 매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이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메켄지 중부사령관은 회견을 통해 "아프간 철수와 미국인, 제3국 국적자, 아프간 취약층 대피 임무가 완료됐다"고 언급했다.


미 공군의 마지막 비행기였던 C-17기가 이날 오후 3시29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적으로 철수는 완료됐지만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의 출국을 돕기 위한 외교적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매켄지 중부사령관은 설명했다.

탈레반 측 카불 공항 보안 담당 관계자 역시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 5대가 이륙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매켄지 중부사령관은 "오늘 철수는 대피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 9월11일 직후 시작돼 20년간 이어진 아프간 전쟁 종전을 의미한다"며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공모자들을 끝내는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값싼 임무가 아니었다"며 "미군과 민간인 2461명이 사망했고 2만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13명은 지난주 ISIS-K 자살 폭탄 공격으로 전사했다"며 "그들의 영웅적 업적을 기억하며 희생을 기린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매켄지 중부사령관은 "어떤 말이나 감정으로도 아프간전에 복무한 이들의 희생과 업적을 담아낼 수 없다"며 "다만 나와 내 아들은 그 일원이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5월1일부터 아프간 철수를 시작해 이날 완료했다. 지난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게 장악된 이후 대피하려는 외국인과 현지인들이 몰리면서 현지는 혼돈에 빠진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철수 기한을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 철수를 완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