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법원은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하와이로 관광 온 24세 여성이 가짜 백신접종증명 카드의 철자를 모더나(Moderna)가 아닌 마더나(Maderna)로 기입했다가 들통나 체포됐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하와이로 관광 온 24세 여성이 가짜로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 카드에 모더나(Moderna)가 아닌 마더나(Maderna)로 잘못 기입했다가 체포됐다.

현지 법원은 클로이 므로작(24·여)이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으로 지난달 23일 하와이에 도착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므로작은 하와이주가 실시하고 있는 '도착 관광객 10일 격리 의무'를 피하기 위해 가짜 백신카드를 만들었다가 적발됐다.


윌슨 로 하와이 검찰 수사대 특수요원은 "공항 검사대에서 접종 백신 종류의 철자가 틀린 사실을 발견했다. 거주지가 일리노이주인데 백신 접종 장소는 델라웨어주로 돼 있어서 수상히 여겨 검거했다"고 전했다. 로 수사관이 델라웨어주 보건당국에 문의한 결과 그 여성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진 사람의 접종 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므로작은 결국 하와이주의 코로나19 비상방역법 위반 등 2건의 경범죄로 보석금 2000달러(약 232만원)에 즉시 구금됐다. 법원은 다음달 1일 예심을 거쳐 석방시킨 뒤 3주일 뒤에 다시 재판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는 가짜 백신카드도 만들었을 뿐 아니라 하와이 체류 중 숙박지로 기재한 와이키키 홀리데이 인(Holiday Inn)에 예약도 돼있지 않았고 돌아가는 비행기편 예약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에 조사한 결과 므로작이 지난달 28일 호놀룰루를 떠나는 것을 알아내 공항에서 대기했다가 그를 붙잡았다. 그 자리에서도 그는 가짜 신분증과 백신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관광객 중 백신 접종증명 카드 위조로 체포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이 카드를 위조한 혐의로 체포돼 법원에 출두했다가 정식 재판을 요구한 뒤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