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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AFP와 BBC 등은 이날 아프간 여성 약 50명이 서부 헤라트 주지사 사무실 앞에서 여성의 참정권과 일하고 교육받을 권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교육과 직업, 안전은 우리의 권리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단결한다", "여성 없이 존속할 수 있는 정부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가 열린 헤라트는 아프간 내에서 비교적 번영한 국제 도시다. 한 시위 참가자는 "탈레반 모임과 회의에는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탈레반이 우리와 협의하길 바란다"고 탈레반이 새 정부에 여성을 포함하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철수한 뒤 아프간 정권을 탈환한 탈레반은 이슬람법(샤리아)에 따른 통치를 예고했다. 이에 맞선 여성들이 직접 거리로 나온 이번 시위는 이례적인 일이다.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여성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면을 제외한 온몸을 덮는 의상을 입고 있었다. 시위자들은 "입으라면 부르카(눈 부위를 빼고 전신을 가리는 의상)라도 입겠다. 여성들이 학교에 가고 일하게 하라"고 호소했다.
SNS상에는 이날 시위에 대해 '엄청난 용기다', '두려움을 이긴 여성들', '지원해 줘야 하는 용감한 여성들' 이라는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달 '이슬람 토후국' 재건을 선포하면서 20년 전과는 달리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여성의 활동들을 여전히 제한되고 있고 그들을 향한 폭력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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