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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 고객이 아니면 개인신용대출 안 받습니다. 생명보험사로 가시던지 은행으로 가셔서 상담 받는 걸 추천 드려요.”
최근 몇 년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이 개인신용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신용대출을 통한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남겨두고 사실상 가계대출은 손을 놓은 것이다. 손해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맞춰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1일부터 자사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오는 12월31일까지 홈페이지·모바일·콜센터 등 모든 채널에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율을 조절하기 위해 일시 중단했다"며 "정부 가계대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기준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던 손해보험사는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흥국화재 등 3개사였다. 현재 삼성화재와 흥국화재 모두 장기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보험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개인신용대출 중단으로 사실상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 등 장기상품을 운용하며 개인신용대출 여력을 확보한 생명보험사와 달리 손해보험사는 개인신용대출까지 손 댈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0개 일반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1018조8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빅3 생보사 가운데서는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은 238조1582억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어 한화생명(99조9615억원)과 교보생명(89조5328억원) 순이었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의 운용자산이 73조8839억원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NH농협생명은 66조2528억원, 현대해상은 40조7466억원, DB손해보험 38조8769억원, 동양생명 30조7760억원, 신한생명 30조5597억원, KB손해보험 30조552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저축은행에 이어 보험사의 신용대출 한도도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24일 주요 보험사 임원들과 가계대출 관련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해 금융당국의 이같은 요청 사항을 공유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를 4.1%(전년 대비)로 제시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생명보험사들도 잇따라 대출을 중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권고치를 충족하기 때문에 대출 중단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로선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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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