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10년간 52% 급증했지만…'女 67% vs 男1.8%'
[2021 여성] 부모 사용률 21%…육아휴직 여성에 일방적 부담
코로나에 근로단축·유연근무 1년 만에 2.7배 증가…男도 2.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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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육아휴직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유연근무제와 같이 일·생활 균형제도 이용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여성 근로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시차출퇴근제, 탄력적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비율은 2015년보다 2.6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12.0%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는 5일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변화하는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분야의 통계를 통해 부문별로 조명, 양성평등 수준 변화를 점검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1997부터 매년 양성평등주간에 발표된다. 올해는 여가부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의 변화 추이를 살폈다.
◇일·생활 균형 제도 사용, 코로나로 증가했지만…유연근무제 12% 불과
2019년 출생아 부모의 당해연도 육아휴직 사용자는 2010년 이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6만8863명으로 2010년(4만5182명, 11.5%) 대비 52.4% 증가했으나 사용률은 여전히 21.6%에 그친다.
이중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6만4851명으로 2010년 대비 45.1% 늘었다. 사용률은 63.6%로 2010년 대비 22.6%p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2010년 493명(0.2%)에서 2019년 401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사용률은 1.8%에 불과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여성은 지난해 1만305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7배(+165.5%)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5년(1891명)의 7배 규모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전체 근로자는 1만4700여 명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이용자는 2011년 10월 시행 이후 증가 추세며, 2020년은 코로나19로 급증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용하는 남성 임금근로자도 점차 증가해 2020년 1639명으로 전년의 2.2배 수준을 보였다.
또 지난해 여성 근로자 중 시차출퇴근제, 탄력적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비율은 12.0%로 2015년(4.6%) 대비 2.6배 규모로 늘었다.
김종미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2020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와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비율이 5년 전보다 각각 7배, 2.6배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남성(11.2%)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여성에 비해서는 현격히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여성 고용률 3.7%p상승…경력단절 'M자형 고용률' 여전
2020년 여성 고용률은 50.7%로 2000년 대비 3.7%p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남성 고용률은 69.8%로 2000년 대비 1.0%p, 2019년보다 0.9%p 떨어졌다.
여성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성별 고용률 차이는 2000년 23.8%p에서 2020년 19.1%p로 감소했다. 고용률은 2000년 여성 47.0%·남성 70.8%, 2019년 여성 51.6%·남성 70.7%, 2020년 여성 50.7%·남성 69.8%다.
2020년 여성 실업률은 4.0%로 2000년(3.6%) 대비 0.4%p 올랐고, 남성 실업률은 3.9%로 2000년(5.0%) 대비 1.1%p 내려갔다. 실업률의 성별 격차는 2000년 남성이 1.4%p 여성보다 더 높았으나, 지난해 0.1%p 차이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 고용률은 20년 전보다 20대 중반 이후 대부분 연령층에서 상승하지만 경력단절 등에 의한 'M자형 고용률' 특징은 동일했다.
2020년 여성의 고용률은 20대 후반이 68.7%로 가장 높고 40대 후반(66.0%), 50대 초반(65.5%) 순이었다.
여성의 고용률은 30대에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 발생으로 감소한 후 40대에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의 모양을 보인다.
여성의 고용률을 2000년과 비교하면, 15~19세(-3.3%p), 20~24세(-12.2%p), 40~44세(-0.6%p)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는 모두 상승했고, 특히 30∼34세(17.2%p), 25∼29세(15.0%p)에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경력단절여성은 150만6000명으로 2015년 대비 56만7000명(27.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15~54세 기혼여성은 857만8000명, 비취업 여성은 342만 명이고 경력단절여성은 150만6000명으로 2019년 대비 19만3000명(11.4%) 감소했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015년 22.0%에서 2020년 17.6%로 줄었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2.5%), 결혼(27.5%), 임신·출산(2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4명은 경력단절여성으로 조사됐다.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7.7%, 7~12세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21.1%이었다.
김 국장은 경력단절여성이 감소한 원인으로 "인구수 감소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서비스 지원체계가 확대되고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21년 여성인구는 2586만명으로 총인구(5182만2000명)의 49.9%를 차지했다.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100.4명으로 2000년 대비 1명 감소했다. 2020년 여성 1인 가구는 333만9000가구로 2000년 대비 2.6배 규모다.
김 국장은 통계와 관련해 "20년간 여성의 가정과 사회에서의 지위가 향상되고 일부에서는 성별 격차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유리천장, 열악한 근로여건 등 개선이 필요한 분야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다양한 가족 포용, 돌봄 시스템 구축, 여성 폭력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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