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오늘(6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사진=뉴스1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오늘(6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일부은행들이 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고객들이 다른 은행으로 발길을 돌려 대출을 받은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전세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씩 높인다. 가산금리가 높아질수록 소비자가 적용받는 대출 최종금리는 그만큼 높아진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기존 연 2.77~3.87%에서 연 2.97~4.07%로 높아진다. 대부분의 가계가 연 3%대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는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 효과로 가계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신한은 가산금리 올리고 KB국민은 우대금리 축소



이에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일부 상품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축소했다. 대상은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주기를 기준으로 하는 상품이다. 우대금리를 줄이면 사실상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오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65∼4.15%에서 연 2.80∼4.30%로 상향된다. 다만 주담대 혼합형금리(고정금리)은 연 2.76∼4.26%로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신규 코픽스 6개월 주기를 기준으로 하는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우대금리도 0.15%포인트 줄어 연 2.64∼3.84%에서 연 2.79∼3.99%로 올랐다.


이처럼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 등이 줄줄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도 있지만 농협은행이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중단하면서 이들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은행 대출금리는 금융채와 코픽스 등 지표금리에 은행의 정책적 판단 또는 차주의 상황 등을 고려해 적용하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등으로 결정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80∼4.30%로 지난 5월 말(2.35∼3.88%)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42%포인트, 0.45%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1등급·1년 만기) 금리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연 3.00∼4.05%로 지난 5월 말 (2.56~3.62%)대비 0.4%포인트대로 상승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내비친데 따른 영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인상에 이어 대출 금리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만기가 빠르고 금액이 적은 순으로 대출금을 빨리 갚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