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이 발표한 내각의 구성원 대다수가 테러리스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탈레반 대원들. /사진=로이터
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과도정부 구성원 대다수가 테러리스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7일 탈레반 과도정부 인사의 이력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내무장관 대행을 맡은 인물은 시라주딘 하카니다. 그는 탈레반 내 강경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CNN 등 외신은 하카니가 이끄는 하카니 네트워크가 지난 20년 동안 카불 등 곳곳에서 수많은 공격과 납치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정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최우선 수배 대상 중 한명으로 현상금은 500만달러(58억1000만원)에 달한다.

더 선에 따르면 하카니는 지난 2008년 1월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카불의 5성급 호텔에서 6명이 사망자가 발생한 테러와 관련됐고 아프간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향한 공격에 협력하고 직접 참여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아프간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 암살 기도 계획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알 카에다를 비롯해 외국 지하디 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부총리직을 맡게 된 압둘 가니 바라다르도 테러 용의자로 분류된다. 바라다르는 도로변에 폭탄을 설치해 수백명의 영국군을 숨지게 하도록 지휘했다. 더 선은 그가 탈레반이 여성을 잔인하게 노예로 만들고 참수형에 처하게 한 핵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와 함께 탈레반을 창설한 인물이다.

탈레반 정부 정보부 차관 대행에 임명된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도 과거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살테러 공격의 세부 사항을 게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장관 대행은 탈레반 창설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인 물라 모하마드 야쿠브가 맡았다. 그는 이번 아프간 점령 작전을 지휘했다. 하지만 이번 작전은 이전 정부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살해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