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교과서 내 '강제연행' 표기를 삭제하며 역사 왜곡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열린 1507차 정기 수요시위에 나선 모습. /사진=뉴스1
일본이 교과서 내 '종군 위안부'나 '강제연행'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인하려는 역사 왜곡을 멈추지 않고 있다.

NHK와 지지통신 등은 지난 8일 보도를 통해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날 교과서 발행 회사 5개의 해당 용어 삭제와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위안부 문제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를, '강제 연행' 대신 '징용'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변서를 각의에서 결정했다. 이후 문부과학성은 사회과 교과서를 발행하는 회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 6월 말까지 해당 용어 정정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설명회 이후 5개 회사, 총 29권의 교과서에 기술된 '종군 위안부'와 '강제연행'이라는 용어의 삭제와 변경을 신청했고 문부과학성은 이를 승인했다. 이번에 일본이 사용하려는 '위안부'라는 용어에는 피해 여성들이 일본 정부나 군의 강압 없이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뛰어든 여성들이었다는 인식이 내포돼 있다.


다만 '종군 위안부'는 국내에서도 사용을 피하는 표현이다. 국내에선 '종군 위안부'의 '종군'이 '종군기자' '종군간호사'처럼 자칫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갔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일본군 위안부'란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