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하고 있는 영국 해리 왕자 부부. /사진=로이터
영국 왕실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초의 흑인 왕실 보좌관인 켄 올리사는 이날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 인종차별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왕실은 이 나라가 공통된 가치를 가지고 하나로 뭉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리사 보좌관에게 왕실은 BLM 운동을 지지하냐고 물어보자 그는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영국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3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내 인종차별 사건을 폭로했었다. 메건 마클 왕자비는 익명의 왕실 관계자가 "해리 왕자 아들 아치가 태어나기 전에 그의 피부색이 어두울까봐 걱정한다"고 말한 사실을 폭로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최초로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그들은 아들 아치에게 왕실 보호와 왕자의 자리를 포기한 이유에는 이번 인종차별 사건도 영향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에 대해 가족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일부 기억은 왜곡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공작 윌리엄도 “우리(왕실)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여왕의 주 거처인 런던 버킹엄궁은 현재 8.5%인 소수 인종 고용자 비율을 내년까지 1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