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의 헤라트에서 여성들이 딸들이 학교에 갈 수 있다면 부르카 착용을 받아들이겠다며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유엔 인권사무소가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적인 행진에 대한 탈레반의 대응이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권사무소는 탈레반 당국이 실탄, 곤봉, 채찍 등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하고 있으며, 최소한 4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이 약 한 달 전 수도 카불을 점령한 후 지난 7일 남성 일색의 강경노선 과도정부 내각을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대변인은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탈레반의 총격으로 인해 4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불행하게도 탈레반이 시위에 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탈레반이 발포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시도를 하며 심각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이 탈레반이 시위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도 받았다"며 "시위를 취재하는 기자들도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한 기자가 머리를 걷어차이면서 '당신이 참수당하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보도도 있다"며 "단지 직분에 충실한 기자들에 대한 협박이 빈번하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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