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홍정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전북현대의 주장 홍정호(32)가 호수비를 펼치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북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선두 울산과의 승점 4 차이를 유지했다.


선두를 추격하는 전북으로서는 원정에서 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였다. 전북이 파이널 라운드 포함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이날 전북이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주장 홍정호의 활약이다. 홍정호는 경기 내내 최후방을 책임지면서 때로는 중원, 때로는 측면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동준, 오세훈, 이청용을 필두로 한 울산의 공세가 강했다. 전북은 골키퍼 송범근이 전반 2분 어이없는 킥 미스로 위기를 자초하자 전북의 불안함은 커져갔다.

특히 전북은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울산의 공격을 막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나 최철순, 김민혁, 홍정호, 김진수로 꾸려진 전북의 백포 라인이 견고하게 버텼다. 그 중에서도 홍정호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홍정호는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이나 배후 침투하는 선수를 마크할 때마다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공격을 차단했다.

홍정호는 후반 들어 더욱 빛 났다. 후반 초반 윤빛가람에게 오는 전진 패스를 한 발짝 앞서 커트해냈고 그대로 중앙 지역까지 드리블을 해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동준에게 파울을 얻어내면서 경기 템포를 적절하게 가져갔다.


후반 막판 울산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면서 홍정호는 더욱 바빠졌다. 후반 37분 왼쪽에서 오버래핑을 올라온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홍정호가 발을 쭉 뻗으며 막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43분에는 더욱 결정적인 상대 기회를 막아냈다. 뒷공간을 침투한 이동준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넘어온 롱볼에 머리를 갖다대 송범근을 넘겼고 이 공은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굴러갔다.

홍정호는 전력으로 달려가더니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팀의 패배를 막고 승점 1을 안긴 결정적인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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