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자민당의 새 총재에 적합한 인물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사진)을 꼽았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후임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유권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 상당수가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 아사히신문은 지난 11~12일 일본 전역 147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3%는 자민당 새 총재에 적합한 인물로 고노 담당상을 꼽았다. 뒤이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6%로 2위,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14%로 3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8%,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3% 등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적당한 인물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20%에 달했다.

지난 10일 공식 출마 선언한 고노 담당상은 지난 9~11일 실시된 니혼게이자이신문·도쿄TV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58%의 응답자는 새 내각이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베 노선의 계승을 바란다는 응답자는 28%였다.

하지만 파벌 정치가 중요한 일본에서 자민당 내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의 지지를 얻으려면 파벌 수장인 아베 전 총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지지율이 높은 고노 담당상도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주는 상황이다.


일본 정치권에선 지난 3일 스가 총리가 사임 의사를 전격 발표한 후 차기 총리를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29일 새 총재를 선출한다. 자민당이 중의원(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에 당선되는 총재는 총리직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