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9.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3위를 굳힌 추미애 후보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호남 표심 구애에 나섰다.

전북 정읍이 시댁인 '호남 며느리' 추 후보는 같은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진안)의 경선 중도 하차에 따른 표심 공백을 파고들어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에서 2위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각오다.


추 후보는 오는 15일 광주시로 내려가 당원간담회 등을 갖고 지역 당원 등 경선 유권자들을 만난다. 이어 16일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TV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후 추 후보는 17일 전북으로 이동해 시댁이 있는 정읍을 방문한 후 군산, 익산, 전주 등 전북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전주에서는 송하진 전북지사를 만난 후 전북 지역 비전 발표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추 후보는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빅3'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 후보가 이 구도를 깼다.

지금까지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지역 경선 및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거치는 동안 추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1.35%로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특히 49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1차 국민선거인단에서 11.67%라는 깜짝 성적을 거둔 것이 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매섭게 때려대는 추 후보의 선명성이 당원과 지지층에 호소력을 가지면서 검찰개혁을 비롯한 개혁 진보 이미지를 가져간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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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후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이변'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두 이재명 후보(51.41%)와 2위 이낙연 후보(31.08%)의 격차는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의 격차와 비슷하게 약 20%p다.


1위를 쫓는 이낙연 후보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 있듯, 추미애 후보도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고삐를 당길 태세다.

호남 경선 선거인단인 대의원·권리당원은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의 30%에 달하는 약 20만명에 이른다. 전남·광주 선거인단이 약 12만8000명, 전북이 약 7만6000명에 달하는 등 지역순회 경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추 후보의 남편인 서성환 변호사는 전북 정읍시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었고, 추 후보의 시댁은 정읍에 있다. 전북을 기반으로 하는 정 전 총리가 이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도 추 후보에게는 긍정적이다.

호남은 추 후보에게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는 것이 추 후보측 설명이다. 그는 판사로서 10년간 재직하다가 1995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추 후보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추 후보에게 호남은 '정치적 본진'이나 다름없다"며 "추 후보의 개혁성을 내세워 호남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지지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 측은 호남 경선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든 후 수도권과 서울 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제치고 2위로 결선 투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약 20만명의 호남 당원이 추 후보를 지지해주시면 30만명이 넘는 서울·수도권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며 "서울·수도권은 개혁 성향의 젊은 당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위 이재명 후보는 중도층을 의식해서인지 개혁성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라며 "이제 추 후보가 유일한 개혁 후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2위 후보로 세워 결선 투표에 돌입할 것인가, 네거티브가 심한 이낙연 후보냐, 개혁 의지가 뚜렷한 추미애냐, 당원께서 선택할 것"이라며 "4기 민주정부를 위해 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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