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방귀의 1초 인생 / 말린 클링엔베리 지음 / 기영인 옮김 / 산나 만데르 그림 / 창비교육 펴냄 / 1만3000원

나이, 성별, 국적 구분 없이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드는 존재, 방귀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이다. 방귀를 뀐 사람의 직업과 지위만큼이나 다채로운 방귀의 1초 인생들을 소개한다.

알프스 산을 오르는 모험가 방귀,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달리기 선수 방귀, 방귀 소리로 하모니를 만드는 음악가 방귀, 구린내 주먹을 날리는 파이터 방귀 등. 그들은 저마다의 꿈을 안고 방출되어 반짝하고 삶을 펼친 후 홀연히 사라진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귀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핀란드 건국 100주년 기념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말린 클링엔베리가 썼고, 핀란드 최고의 어린이 문학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루돌프 코이부상을 수상한 산나 만데르가 그렸다.


◇ 답답이와 도깨비 / 하수정 지음 / 이야기꽃 펴냄 / 1만4000원

구비전승된 '도깨비가 준 선물'을 그림책으로 구현했다.


제법 컸는데 도무지 제 앞가림을 못하는 아이인 '답답이'가 단발머리에 빨간 스니커를 신은 도깨비를 마주하면서, 배부르고 부자가 되는 속시원한 이야기를 경상도 사투리로 담아낸다.

우연히 마주친 도깨비는 답답이와 함께 1년을 두 번 살면서, 좋아하는 것을 물으며 부자가 되는 보물을 주는데 그때마다 주막 주인이 보물을 가로챈다.

어리숙한 짓도 약삭빠른 짓도 삼세판은 해야 완성이 되는 법. 세 번째 선물을 채가려는 주막집 주인을 답답이와 도깨비가 응징한다.


"다 컸으니까 나가서 잘 살아 볼랍니다. 아부지 어무이도 잘 사이소~"

되찾은 쌀 나오는 보자기와 금똥 누는 당나귀를 부모에게 주고, 답답이는 방망이 하나를 든 채 출가를 택한다.

처음 보는 답답이에게 대뜸 같이 살자며, 답답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게 해 준 그 도깨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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