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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여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엘리자베스 여왕이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여왕은 과거에도 북한에 비슷한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CNN을 통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왕이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의 국경일을 맞아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영국 버킹엄궁도 이를 전 세계 각국의 국경일에 하는 표준적인 관행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축전은 여왕의 이름으로 영국 외교부가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2000년 북한과 수교했다. 따라서 양국은 상대국에 상주대사관을 두고 있다. 다만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재 폐쇄된 상태다.
외신들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에 맞춰 영국 여왕이 축전을 보내온 사실을 공개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데일리비스트는 북한 정권이 자신들의 체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여왕의 메시지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여왕의 축전이 영국의 대북 선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여왕의 메시지는 김정은 일가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친서방 선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3일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이틀동안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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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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