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미국·영국과 함께 대중국 견제 외교·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했다. 중국은 호주에게 핵전쟁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왼쪽)와 호주의 국기(오른쪽). /사진=이미지투데이
호주가 미국·영국과 함께 대중국 견제 외교·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했다. 이에 중국은 호주에게 핵전쟁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AFP통신과 선데이 모닝 헤럴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 '2+2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미군 추가 배치 등 미국과의 협력을 상당히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5일 호주와 함께 '오커스'로 명명된 3국 안보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면서 최소 8척의 핵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더튼 장관은 "미국과의 협력으로 우리의 해상능력뿐 아니라 항공능력을 포함해 모든 군사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측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와 협력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는 중국과 건설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했지만 앞으로 그들이 이미 확립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중국은 지난 몇달 동안 호주가 경제적 보복과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국은 호주가 홀로 싸우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오커스의 견제 대상인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오커스 결성이 발표된 지난 15일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민감한 핵잠수함 기술을 수출했다"며 "핵 수출을 지정학적 게임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도 지난 16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핵잠수함 거래는 호주를 잠재적인 핵전쟁의 목표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들 3국의 동맹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냉전식 사고방식과 중국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