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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연 12.54~15.55%를 기록했다. 이들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49%로 전달(13.1%)보다 0.39%포인트 올랐다.
8월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롯데카드 15.55% ▲우리카드 13.80% ▲삼성카드 13.60% ▲KB국민카드 13.49% ▲현대카드 12.80% ▲하나카드 12.68% ▲신한카드 12.54% 순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이 금리를 높인 건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며 조달비용이 늘어났고,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이어지자 내부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여 공급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을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눈초리는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카드사를 호출해 관리를 당부했다.
이달 15일 금융위원회는 현대카드, 롯데카드, 여신금융협회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카드사의 영업활동, 대출 관리계획 등을 주고 받은 자리로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올해 카드업계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5~6% 수준)의 2배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대출 이용액도 오름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53조원) 대비 5.8%(3조1000억원)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1000억원)은 1.8%(5000억원) 줄었지만 카드론 이용액(28조9000억원)은 13.8%(3조5000억원) 뛰어 올랐다.
카드론으로 대출이 몰리자 추가 규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 등 기존 발표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필요시 비은행권(카드사, 보험사 등)으로의 풍선효과 차단 등 추가 대책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차주별 DSR 한도는 은행권이 40%, 비은행권은 60%가 적용되며 카드론은 내년 7월까지 DSR 규제가 유예된 상황이다.
카드업계는 카드론 증가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연내 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맞추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각 카드사의 자체적 관리를 통해 연내 관리 목표치를 맞추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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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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