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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이하 한국시각) BBC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의 이발소에서 수염을 깎거나 다듬는 것을 금지했다. 이슬람 율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탈레반은 헬만드주 이발소에 경고문을 붙여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들은 이발사들이 머리와 수염을 깎으려면 이슬람 샤리아 율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고문에는 "그 누구도 이 명령에 불평할 권리가 없다"고 쓰여있다. 이어 탈레반은 이번 지시를 어긴 사람들은 모두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수도 카불의 이발사들에게도 비슷한 명령이 내려졌다. 카불의 한 이발사는 "탈레반들이 계속 찾아와 수염을 깎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요원 중 한명은 잠복 수사관을 보내 우리를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발사는 "탈레반 정부 관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아 미국식 스타일을 그만 따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많은 이발사들은 이번 명령으로 생계가 막막해졌다고 호소했다. 한 이발사는 "이 일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발사는 "미용실과 이발소가 금지 업소가 되고 있다"며 "15년 동안 이 일을 해왔는데 더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헤라트주의 한 이발사는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전에 이발사의 일을 그만뒀다. 그는 "탈레반의 표적이 되고 싶지 않다"며 "손님들은 (수염을 길러) 탈레반처럼 보이고 그 사이에 녹아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25일 납치 범죄 혐의로 처형된 시신 4구를 헤라트주 중앙광장에 매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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