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체포하는 척하며 살해한 영국 현직 경찰관에 관한 재판이 지난 29일(현지시각) 열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영국에서 한 현직 경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여성을 체포한다는 척하며 살해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중앙형사재판소에서는 경찰관 웨인 쿠전스(48)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쿠전스는 지난 3월 사라 에버러드(33·여)를 납치한 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쿠전스는 영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이동을 제한했던 시기에 방역 규정 위반 단속 업무를 맡았다.

범행 당일 쿠전스는 에버러드에게 경찰 신분증을 보여준 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체포한다”며 수갑을 채운 후 렌터카에 태웠다. 이후 에버러드를 숲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근처 호수에 유기했다. 범행 며칠 뒤에는 자신의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사건이 벌어진 숲으로 나들이를 가기도 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는 “에버러드는 매우 똑똑해 잘 속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납치 장면을 지켜본 목격자 커플은 “피해자가 무언가 잘못해서 체포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경찰 체포 과정에서 피해자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내 딸이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며 “쿠전스는 내 딸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고 쓰레기처럼 버렸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