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남북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무역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거듭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으로 역내 불안정과 불안감을 초래하는 북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극초음속 글라이딩 미사일을 시험했다는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발사체를 분석하고 있다.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내 존재하는 위험을 적절히 줄일 수 있는 조치만 있다면, 남북협력은 '일리가 있다(makes sense)"면서도 "우리는 국제 사회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북한이 반복적인 위반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속도에 예측 불가능한 궤도로 날아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9월 28일 오전 6시40분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이에 노동신문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은 올해 들어 미사일을 6차례 쏘아 올렸다.


이날 미 국무부는 북한의 명백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미국을 향해 "표현 형태와 수법은 더 교활해지고 있다"며 미국측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는다면서 남북협력의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국, 영국, 프랑스는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혹은 탄도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체 발사를 금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28일 오전 6시40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로부터 동쪽으로 발사체 1발이 발사된 걸 포착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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