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투수 스티븐 마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믿었던 1~3선발 투수에 발등을 찍혔다. 가을야구 향방이 달렸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뉴욕 양키스와 3연전 때 가장 믿을만한 투수를 올렸는데 1승 2패의 씁쓸한 결과를 받았다.

3연전 이후 와일드카드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부진한 사이 '강력한 추격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4연승을 달리며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엔 먹구름이 드리웠다.


열흘짜리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출격한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와 1차전은 2-7로 패했다. 2차전은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6이닝 3실점으로 버텼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 방화로 자칫 연패에 빠질 뻔했다.

여기에 믿었던 레이가 무너진 게 뼈아프다. 후반기 호투로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던 레이는 전날(1일) 5⅓이닝 동안 홈런을 4방이나 얻어맞고 5실점했다. 결국 토론토는 양키스에 2-6으로 패했다.


연승에 실패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흔들지 못했다.

모두 3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현재 토론토가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와일드카드 공동 2위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간 승차는 1경기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3연전을 치르는데 일단 다 이겨야 한다.


그래도 장담할 수 없다. 보스턴과 시애틀의 대진도 나쁘지 않다. 이들이 3연승을 달리면 토론토는 올해 가을야구에 참여할 수 없다. 보스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붙는다. 시애틀은 같은 서부지구 4위팀 LA 에인절스와 만난다.

그래도 아직 가능성은 남았으니 포기는 없다. 희박한 불씨를 살리기 위해 좌완 스티븐 마츠가 선발로 나선다. 마츠는 올해 28경기에서 143⅔이닝을 투구하며 13승(7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88이다. 승수만 놓고 보면 앞서 등판한 류현진(13승 10패), 베리오스(12승 9패), 레이(13승 7패)에 밀리지 않는다.

디만 안정감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과 피안타율은 1.35, 0.265로 앞선 3명에 비해 떨어진다. 9월에도 5경기에 나와 3승을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이 4.21로 다소 높다.


마츠 이후엔 알렉 마노아(8승 2패),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리즈다. 마츠가 첫 단추를 잘 끼운다면 선발진 '맏형' 류현진이 나선 경기에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가리게 될 수도 있다. 볼티모어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약체지만 직전 보스턴을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토론토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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