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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자 서울시의회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시의회에서는 SH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과 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가 SH공사 사장 최종 후보 1명을 내정하면 시의회는 10일 안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다만 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부적격 의견을 내도 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러 차례 김 전 본부장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시의회 판단과 상관없이 SH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의회 입장에서는 청문회를 진행하거나 진행하지 않거나 같은 결과가 예상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결과가 정해진 청문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두 손 놓고 임명을 지켜보느니 청문회를 열어 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뉜다.
시의회 관계자는 "청문회 자체를 열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청문회를 열지 않으면 (시의회) 책임을 방기하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철저하게 검증을 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적은 없다.
2015년 서울시에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이후 시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내 후보자가 낙마한 것도 SH사장 1차 공모 당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이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최종 후보로 내정됐지만 시의회가 '부동산 4채' 논란 등으로 부적격 결론을 내리자 자진 사퇴했다.
이후 진행한 재공모에서 김헌동 전 본부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임추위 면접에서 탈락했다. 서울시는 김 전 본부장이 탈락하자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2명에게 모두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재공모를 요청했다.
세 번째 공모에서는 김 전 본부장이 다시 지원해 면접을 통과했다. 사실상 임명만 남았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SH사장이 5개월 넘게 공석인 점도 임명 필요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산하기관장 인사를 놓고 잡음이 계속되는 점은 오 시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의 경우 문화예술계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책임자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27일 오 시장의 산하기관장 인사에 대해 "회전문·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SH공사 사장 후보의 자격 검증을 끝내고 최종 후보자를 내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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