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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관입니다. 이런 전화 받으셔서 당황스럽겠지만 사기에 연루되셨습니다" A씨는 최근 피해자가 200명이 넘고 10명 이상이 범죄에 가담한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시중은행 두 곳에 대포통장이 개설됐으며 기존 은행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돈을 옮겨 놓지 않으면 피해가 클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상대방은 사건번호를 말하며 담당 검사를 연결해주기까지 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지금 이 사항을 주변 사람들에게 절대 알려서는 안 된다"며 "녹취를 위해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말까지 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정신을 차린 A씨는 해당 전화가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지금 이 사항을 주변 사람들에게 절대 알려서는 안 된다"며 "녹취를 위해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말까지 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정신을 차린 A씨는 해당 전화가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깨달았다.
올 상반기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중 83%는 정부기관 등을 사칭한 범죄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더불어민주당·광주시 광산구을)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범죄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보이스피싱 피해구제를 신청한 계좌 1만4065건 중 정부기관 등 사칭형은 1만1732건(83.4%)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전체 피해(5만13건) 중 15.4%인 7712건으로 집계된 이후 2018년 21.7%, 2019년 22.4%, 2020년 43.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중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사칭한 기관은 검찰이었다. 경찰청이 제출한 '사칭기관별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3283건으로 전체의 70.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찰 사칭 287건(6.1%), 금감원 사칭은 256건(5.5%)으로 나타났다.
민형배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난지원금, 서민금융제도 안내 등 정부발 문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기관 사칭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은 정부발 실제 메시지의 신뢰도마저 저하할 수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각별한 단속과 처벌로 근절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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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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