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관련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6월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한 광주 학동 건물붕괴사고와 관련해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사고원인은) 재판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권 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광주붕괴사고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으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권 대표는 HDC현산이 광주붕괴사고의 가해자인지를 묻는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피해자가 아닌 것은 맞다"고 답했다. 조 의원의 계속된 추궁에도 권 대표는 "수사중이고 재판중인 사안"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러자 조 의원이 "수사 중에 현대산업개발이 가해자로 돼있습니까? 피해자로 돼있습니까?"라고 묻자 권 대표는 가해자로 돼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권 대표는 이어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9분의 무고한 시민이 이 이 세상에서 지워졌는데, 누가 지웠느냐. 현대산업개발이 죽인 것 맞느냐"는 질문에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그렇다”며 “(사고) 원인은 재판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경찰 조서 상 가해자로 돼 있는데도 가해자라는 말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등 정몽규 회장이 사과발언을 한 뒤 현산의 행동과 소통 방법이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국민들을 대표해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약속을 지키는지 끝까지 두고 보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불미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당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해 일상이 회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