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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김천상무를 맞아 홈에서 0-2로 끌려가다 집념으로 2-2 무승부를 거둔 FC안양의 이우형 감독이 "상대의 우승 기회를 막은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양은 9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김천이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안양이 후반에 2골을 따라 붙었다.
이날 승리 시 K리그2 우승과 동시에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김천(18승10무5패·승점 64)은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위 안양(15승11무7패·승점 56)은 김천과 승점 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지만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
이우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점 1점을 따왔다.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는 1점이다. 홈에서 김천의 승격 세리머니를 막았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전반전 이후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했느냐'는 질문에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눌린 것에 대해 혼을 냈다. 질 때 지더라도 후반에는 물러서지 말자고 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려 기동력 싸움으로 승부를 보자는 게 주효했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만족한다"고 했다.
멀티골로 팀을 살린 아코스티에 대해선 "안양이 더 무서운 팀이 되기 위해 아코스티의 컨디션 회복이 필요하다. 남은 3경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천에서 선제골을 넣은 박동진은 득점 이후 안양 벤치 쪽으로 달려가 포효했다. 다분히 도발성이 짙은 행동이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 감독은 박동진의 행동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한 물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 선수(박동진)의 소속팀이 어디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감독은 'FC서울'이라는 취재진의 답에 "거기까지 하겠다"라고 말을 맺었다.
안양은 2004년 안양LG(FC서울 전신)가 서울로 연고를 옮긴 후 2013년 시민구단 형태로 창단한 팀이다. 즉, 서울과는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돼 있는데 이 감독 역시 이 같은 관계에 대해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한편,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높은 김천의 김태완 감독은 무승부에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비겼지만 값진 결과다. 특히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역하는 선수(박동진, 우주성, 오현규, 정재희)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유종의 미를 잘 거둬줘서 고맙다"며 "지난 6월 전입 온 선수들이 이들을 대체할텐데 또 새롭게 조직력을 갖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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