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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한국시각) CNN에 따르면 현재 짐바브웨에서는 10대 여성 조혼 반대 청원에 서명한 인원이 수천여명에 이른다. 국내·외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조혼을 뿌리 뽑기 위해 정부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 마차야(15)는 지난 7월 요한느 마란지 사도교회에서 아이를 낳는 도중 사망했다. 그는 교회 신도 중 한명인 하티라라미 맘베루메(26)와 혼인했다. 짐바브웨 경찰은 마차야의 남편을 강간 혐의, 부모를 신분증 위조 혐의로 각각 기소해 현재 구금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일부 토착 사도교회를 중심으로 여성 조혼 악습이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짐바브웨 한 여성단체는 교회가 어린 여성들의 ‘종교적 지도’를 위해 성인 남성과 결혼을 장려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마차야가 사망한 사도교회 대변인은 “우리 지도자들은 여성 조혼을 반대하는 설교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행동을 하는 신도들을 파문한다”고 주장했다.
짐바브웨에서 조혼은 불법이며 위반 시 법적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시골 빈곤 지역을 중심으로 자녀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조혼 악습이 이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짐바브웨 여성 3분의1 이상이 18세 이전에 결혼하며 15세 이하 여성 비율도 5%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이 같은 비율은 더욱 증가했다. 많은 여학생이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갈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시뎀비소 니요니 짐바브웨 여성부 장관은 지난 3월 열린 의회에서 “지난 1월1일부터 2월5일까지 10대 여성 5000여명이 임신했고 1174명이 결혼했다”며 “시골에서 10대 여성 임신율이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 여성들을 학대하는 모든 교회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느님으로 시작하는 모든 교회가 여성들을 학대하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CNN은 “짐바브웨 정부가 여성 조혼 악습 철폐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짐바브웨의 결혼법과 관습결혼법 모두 혼인 가능 연령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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