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지만 현재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함께 오는 것을 의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회복이 둔화되고 있지만 국제유가를 비롯한 물가가 치솟자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 하면 보통 1970년대 연상시킨다"며 "그 당시 워낙 힘든 과정을 거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기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현재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이는 저만의 의견이 아니고 다른 나라의 여러 전문가들도 지금의 상황은 1970년대와 다르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곡물 가격 등 공급측 요인의 물가상승 압력이 쎈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가 살아난 것을 뒷받침해주는 것도 많다"며 "일부 (공급)병목도 일부 경기회복세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주가, 원화, 채권 등 '트리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환율은 미국 연방정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경기회복세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돼고 있지만 최근 여러가지 변수로 주춤해진 상황에서 물가가 많이 오르고 중국에서 금융불안이 촉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