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형 키즈카페' 자영업자 반발 어떻게 넘어설까
'이용료 3000원 공공 놀이터' 발표에 취소 민원 속속"내년 21개 시범사업…민간카페 바우처도 검토"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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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중단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사업인 '서울안심 키즈카페'도 민간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오 시장의 해법찾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키즈카페 설립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잇달아 들어오고 있다.
서울안심 키즈카페는 2시간에 약 3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실내놀이터 사업이다. 계절과 미세먼지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과 부모들의 교류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서울시가 내년도 따릉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나오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자, 직접 따릉이를 타면서 논란을 불식시킨 바 있다.
이번 키즈카페 사업도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시범사업'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처음부터 민간 키즈카페 영업을 침해하지 않도록 기존 영업장과 일정 거리 내에는 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민간 키즈카페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에는 자신을 키즈카페 사업자라고 소개한 시민이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시에 수백 수천의 키즈카페 운영자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다"며 "키즈카페 고객들은 집 앞 키즈카페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차를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를 둔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썼다.
이 글에는 10일 만에 130여명이 동의했다.
당초 서울시도 민간의 반발을 우려했지만 오 시장의 키즈카페 사업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런 공약은 할아버지가 아니면 안 나온다"며 키즈카페 사업을 언급했다.
그러나 반발이 심해지자 서울시는 아직 시범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서울시는 키즈카페를 내년에 자치구마다 1곳씩 여는 것을 목표로, 5년간 100곳을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100개를 하겠다는 건 잘못 나간 것이고, 내년에 소규모로 설치해서 성과를 점검한 다음에 평가를 통해 확대할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회에서 (키즈카페를) 100개 (조성)하는 예산을 안 줬다"며 "(내년) 예산에 계획된 건 14개"라고 강조했다.
내년까지 서울에는 기존에 추진하던 실내놀이터 7개와 새롭게 만드는 키즈카페 14개 등 총 21개의 키즈카페가 생길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키즈카페가 우려하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민간 키즈카페에서 쓸 수 있는) 바우처 같은 것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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