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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노태우씨의 빈소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더 넓은 공간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빈소는 3호실에서 2호실로 옮겨졌다.
노씨 아들인 노재헌씨는 오전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노씨의 부인 김옥숙씨는 오전 11시42분쯤 딸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의 부축을 받으며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외무부 미주국 국장, 외무장관 특별보좌관을 지낸 반 전 총장은 이날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해 조문했다. 그는 “외교관 입장에서 보면 외교 지평을 아주 대폭으로 확대한 분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1996년 체결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으로 주한미군의 살인·방화 등 질 나쁜 범죄행위를 기소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며 “노 전 대통령 때 처음 개정 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 1차 개정으로 중범죄는 한국이 기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오전 9시20분쯤 빈소에 도착해 조문했다. 김 전 실장은 “남북관계, 소련‧중국과의 외교 수립, 올림픽 등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인천국제공항, 고속철도 등 업적이 많다”고 회고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전 9시18분쯤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별도로 만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노씨 아들 노재헌씨를 가르친 인연이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처음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나중에 주택, 외교 정책 등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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