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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다음 달부터 시작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일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 안팎으로 치솟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11명(국내 지역 발생 2095명)이다. 지난 10월 8일 2172명 이후 20일 만에 최다치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더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오후 신규 확진자가 전주 동시간대 대비 크게 증가했고 지역 발생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지난 24일 1337.6명으로 단기 저점을 기록한 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탓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일상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적지 않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동량만 보더라도 그렇다. 지난주 전국 이동량은 직전 주보다 3.7% 늘었는데, 수도권이 3.4%, 비수도권은 4.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이번 주는 이동량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4차 유행 이후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던 상황이 급격히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당장 계절적 요인이 가장 우려된다. 건조한 날씨로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점도 문제지만 겨울철 실내 활동이 늘어난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지점이다. 최근 유럽에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것도 실내 활동이 크게 늘어서인데 세계보건기구(WHO)도 환기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지난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완화가 긴장감을 낮춘 것 같고, 이동량 증가 부분의 요인이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도 예방접종 추이를 볼 때 12월쯤에는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가올 대규모 이벤트들도 문제다. 젊은 층의 예방 접종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외국인들의 예방 접종은 턱없이 낮은 수준에서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31일)가 다가온다. 각종 행사와 모임을 통해 추가 감염 전파가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드 코로나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생업 시설이 아닌 전파 위험이 높은 장소에 대해서는 '백신 패스'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사람들의 경각심은 이미 다 풀려버렸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민들의 자율 방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한다. 그동안의 방역이 중앙 통제적 가이드라인에 의해 크게 좌우됐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확산세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대본 역시 Δ개인방역수칙 준수 Δ예방접종 참여 Δ안정적인 의료대응체계 구축 등을 단계적 일상 회복 연착륙을 위한 주요 요건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규제를 풀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신규 확진자 규모를 시민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적응하느냐도 향후 사회적 혼란 여부를 가를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당장 위드 코로나를 가장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덴마크 역시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1800여 명에 이른다. 인구가 우리나라의 9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확진자 규모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돼도 방역당국을 신뢰, 예방접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개인 방역에 준수해야 한다는 점은 같다는 의미다.

박향 반장도 "기존의 거리 두기가 규제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개인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율방역이 강조된다"며 "구체적으로 추가접종 참여와 백신 패스 준수 등의 실행력을 담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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