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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금융사의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비대면 업무의 일상화와 신산업 분야 혁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디지털화에 나서는 금융사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금융권 혁신을 향한 합종연횡도 이뤄진다. 금융사와 핀테크·빅테크 기업이 손잡고 데이터 유통·결합·사업화에 나서며 디지털 혁신 성장을 도모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는 것. 핀테크·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금융지주와 은행·보험사·증권사의 디지털화 현황과 전략을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연중기획을 마련했다.
(1) “점포의 변신은 무죄” 편의점서 카드 만든다
(2) 디지털점포는 ‘그림의 떡?’… 저축·지방은행, 온라인으로 ‘승부’
디지털 점포로 편의점 낙점한 은행권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돼 은행들이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 오프라인 영업점 점포가 폐쇄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는 올들어 92곳이 사라졌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마찬가지다. ATM은 올들어 118개가 없어졌다. 올 하반기에도 주요 은행에서만 100여곳의 점포가 통폐합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편의점이 은행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상황에서 편의점 점포는 모바일 금융 업무가 어려운 금융 소외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까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몸집을 불리면서 기존 은행들은 젊은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 디지털전환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금융에 익숙하지 않는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은행 창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들을 착안해 나온 것이 편의점 점포다. 편의점은 곳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고령층 역시 화상상담을 통해 금융업무를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 CU마천파크점에서는 기존 ATM 업무 이외에 ▲계좌 개설 ▲적금가입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OTP) 발급 등 약 50가지의 은행 업무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화상상담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를 제외하면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업무 수수료도 일반 은행 365코너 또는 영업점에서 수취하는 것과 동일하다. 하나은행 채널혁신섹션 관계자는 “편의점 점포 2호점을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열 계획”이라며 “1, 2호점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계획을 정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상 지점 선정은 은행 채널의 공백 지역이면서 편의점이 있는 지역으로 고객의 금융 니즈를 해소할 수 있는 곳을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에도 영업점 공백 최소화
편의점 점포뿐만 아니라 은행들은 다양한 디지털혁신 점포를 통해 영업점 통폐합을 통한 지점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서울 돈암동 지점에 ‘디지털셀프점 플러스(Plus)’를 열었다. 이곳 역시 고객 스스로 은행업무 처리가 가능한 STM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가 배치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디지털데스크 구축사업을 위한 제안공고를 냈으며 디지털데스크를 활용한 디지털 무인점포를 올해 안에 개점할 계획이다. 화상상담을 통해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은 점포가 없다보니 고객 접점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시중은행 입장에선 오프라인 점포를 유지하기엔 비용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편의점 점포는 고객 접점을 높이면서도 비용절감을 노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편의점 점포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편의점 점포가 은행의 수익성에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지속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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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