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중국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취재단의 이동과 접촉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고 이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보도를 허용하라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사진은 중국 국기(왼쪽)과 올림픽기. /사진=로이터
미국 국무부가 다음해 2월에 열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당국에 외신 기자단의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올림픽) 취재단의 이동과 접촉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고 이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보도를 허용할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당국과 올림픽위원회(IOC)가 취재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투명성을 결여했다고 지적한 중국 외신기자협회(FCCC)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FCCC는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올림픽 관련 보도에 대한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와 IOC의 투명성과 명확성 부족에 우려를 표한다"며 "지난해 외신 기자단은 중국 국내 언론엔 공개된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등 일상적인 행사조차 참관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올림픽 경기를 보도할 수 있는지 묻는 외신의 요청을 조직위가 거듭 무시해왔다"며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채 올림픽을 어떻게 취재할 수 있을지 아직도 불확실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당국과 IOC의 행동이 충분한 취재를 보장하도록 한 IOC 올림픽헌장에 어긋난다며 올림픽 준비 및 대회 기간 국제보도 조건 개선을 요청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FCCC를 인정한 적이 없다"며 "이 조직은 외국 기자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개방'이라는 올림픽 이념을 견지했으며 세계 언론의 취재를 환영했었다"며 FCCC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올림픽은 '폐쇄회로' 안과 밖으로 나뉘고 취재 공간은 밖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직위는 대회 참가자 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매일 받도록 의무화했다. 이어 일반인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폐쇄회로 안에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중국 당국은 외신 기자들을 베이징 시내와 만리장성, 허베이성 인근 등 3개의 장소에서만 머물 수 있도록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