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9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를 찾은 심 후보. /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룰 거면 대통령도 다음에 하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이 차별에 숨 막혀 하고 안타깝게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차별을 금지하는 원칙을 만드는 것이 긴급 사안이 아니라면 이 후보께서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전혀 긴급한 사안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도 얼마 전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며 “두 분 모두 차별금지법 제정을 다음에 하시려거든 대통령도 다음에 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모든 차별은 긴급히 없어져야 하고 사회적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며 “고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논의된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제는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분야와 영역에서 차별이 없어져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차별금지법이) 현실에서 잘못 작동될 경우에 대한 우려가 높고 해외에서 왜곡된 사례들이 실존하다 보니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별금지법 제정이) 당면한 현안이거나 긴급한 사안이라면 또 모르겠으나 우리 사회가 앞으로 가야 하는 방향을 정하는 지침 같은 것을 일방통행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난 9월3일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민간 영역에서는 채용과 해고와 관련해 그들의 자유 또한 존중돼야 한다”며 “이들에게까지 차별금지법으로 강제하려면 사회적인 합의를 통한 보편적 공감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