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 /사진=뉴시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집값 안정을 위해 토지임대부 방식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는 동시에 분양원가도 과감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0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책소견 발표를 통해 "집값 안정을 위해선 양질의 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꾸준히 공급돼야 시민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며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반값 아파트'를 넉넉히 공급해 주택 매입 초기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주택용지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며 "서울시내 대규모 택지 확보가 쉽지 않지만 택지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 서울 전 지역에 빈 땅을 찾아 토지를 비축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세권에 업무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건축물이 건설되도록 하고 양질의 주택을 꾸준히 공급할 것"이라며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공공주택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시절부터 강조해온 분양원가 공개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약 5년간 SH공사가 공개한 분양 원가와 분양가는 다른 공기업과 민간 아파트 분양가에 영향을 줬고 이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 거품이 제거될 수 있었다 생각한다"면서 "과거 10년간 아파트 분양 원가 등 시민이 요구하는 자료를 열린 공간에 상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지원 등을 통해 SH공사를 '서울 주택공급 전담기관'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SH공사는 서울지역 대규모 택지개발을 담당해왔으나 내부 역량을 더 강화해 도심의 다양한 택지 발굴은 물론 공공 참여형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등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투기 의혹,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뇌물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추락했다"며 "개발사업 투기 금지, 부당이득 전면 환수, 투기자 강력처벌을 통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원천 차단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사의 안정적인 주거복지 사업을 위해 재정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공공주택 손실 중 비중이 큰 감가상각비용 처리 방식 등에 대해 검토하고 행정안전부, 서울시, 전문가 등과 협의기구를 만들어 공사의 중장기 재정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