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디젤(경유) 차량의 필수품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주식 시장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요소수 대표주로 꼽히는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의 주가는 지난주부터 롤러코스터를 타듯 요동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정밀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4000원(4.83%) 내린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케미칼 역시 1900원(5.29%) 하락한 3만405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정밀화학이 판매하고 있는 요소수 유록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기록 중이다. KG케미칼은 녹스-K를 판매중이며 두 기업이 국내 요소수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소로 만들어지는 요소수는 화물차 등 디젤 차량의 필수품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전력난 사태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요소수 가격이 10배나 폭등한 상태다.
요소수 품귀 사태가 불거지면서 대표 관련주로 분류된 두 기업의 주가는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처음 사태가 언급된 지난 3일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 주가는 각각 5%, 4%씩 오른 바 있다. 이후 주가는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세를 탔다.
일각에서는 요소수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과거 폐기물 소각 업체들은 음식물류 폐수인 음폐수를 요소수 대신 사용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대체재로 꼽히는 음폐수 관련 기업인 지엔씨에너지, MH에탄올 등의 주가 역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도 호주에서 요소수 2만7000ℓ 요소수 긴급 공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약 1만t의 요소를 수입하는 방안을 협의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도 요소수 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요소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제한을 쉽게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접촉을 시도해도 실제 유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문제다. 이번 요소수 사태가 일시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석탄을 통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이 206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화학 산업에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이번 요소수 사태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원재료 전환에 따른 석탄 제외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경우 글로벌 화학제품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그 시작이 암모니아와 요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