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텔이 중국에 생산시설을 확대하려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동으로 사실상 계획을 접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중국에 생산시설을 확대하려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동으로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술의 중국 이전을 막으려는 보호주의 정책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14일(한국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미국 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되자 최근 중국 청두 공장에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늘리려 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제지했다.


인텔을 비롯한 미국 내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등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자 미국 정부는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하며 제동을 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7~2020년 미국 소재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한 중국 반도체 산업 투자 협약은 이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58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만 역대 최대인 20건을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넘어 중국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부가 해외 투자 심사를 위한 장치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국가안보를 해치거나 경쟁자들의 기술력 향상을 도울 수 있는 미국의 대외 투자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인텔의 생산라인 확대 제동을 계기로 미국 기업들의 대 중국 투자가 막힐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중국 투자에 제동을 걸자 인텔은 성명을 통해 “혁신과 경제에 필수적인 반도체 수요에 부응하는 조치라면 어떤 해법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인텔과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산업 전반에 걸쳐있는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낮은 자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