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군의 교전으로 파괴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한 마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코카서스 지역의 앙숙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16일(현지시간) 국경 지대에서 또다시 무력 충돌을 벌였다.

두 나라가 영토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전쟁을 치른 지 약 1년만에 벌어진 일이다. 현재는 러시아의 중재로 교전이 멈춘 상태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메니아 의회는 이번 충돌로 인해 자국 군인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이 가운데 1명의 사망을 확인하며 자국 군인 12명이 아제르바이잔군에 포로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군이 먼저 켈바자르와 라친 지역의 진지 공사 현장에 총격을 가했다면서 자국 군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반박했다.

아르메니아는 충돌 이후 동맹인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전화로 분쟁 상황을 논의했다. 이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두 나라 국방장관과 통화한 후 적대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의회 상임의장과 프랑스 외무부 또한 양국의 충돌에 우려를 표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의 중재에 따라 두 나라의 국경에 휴전이 선포됐다고 전했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아제르바이잔에 속한 영토이면서도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영토 분쟁을 벌여왔다. 1994년 이후에는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해왔다.

작년 9월 말 터키의 지원을 받은 아제르바이잔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11월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에 합의하면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과 주변 영토를 아제르바이잔에 양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