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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두산 베어스 타선을 무실점 봉쇄하고 팀의 3연속 선발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는데 깔끔하게 설욕했다.
데스파이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가 두산에 3-1로 승리하면서 데스파이네는 승리 투수와 함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데스파이네는 올해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냈다. 가장 최근 두산을 상대했던 9월14일 경기에서는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성적이 눈에 띄게 좋지 않았지만, 데스파이네에게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특히 1위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연이은 호투로 KT의 에이스로 거듭난 쿠에바스의 존재는 데스파이네에게 자극을 줬다.
동료 선발 투수들의 승리의 기운이 전해졌을까. 데스파이네는 특유의 팔색조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제압해나갔다. 경기 초반 실점하는 약점도 이날 경기에선 드러나지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쳤던 내야수들은 이날도 거미줄 수비로 데스파이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투구수를 절약한 데스파이네는 6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이강철 감독은 즉각 데스파이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뒤이어 올라온 조현우가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후 데스파이네는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만족스러운 투구를 펼쳤다. 동료들도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특히 내야수들이 완벽한 수비를 했기 때문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데스파이네가 평소와 다르게 집중력 있는 투구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의 말처럼 데스파이네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 실점하는 약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을 해서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잘 던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올해 다시 기회가 왔고, 더 집중하면서 던지다보니 그런 모습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데스파이네는 "허도환을 제외하고 우승을 경험한 KT 선수가 없다. 이번에는 우승에 거의 근접해 있다. 우리는 충분히 우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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