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4시쯤 A씨와 B군이 살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 빌라의 모습. © 뉴스1/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금준혁 기자 =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잊을만 하면 일어나는 아동 학대 사건에 인근 주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2시30분쯤 천호동의 한 빌라에서 A씨(33)가 의붓아들인 B군(3)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때려 쓰러지게 했다.


A씨는 이 사실을 B군의 친부 C씨에게 알렸고 C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B군은 구토를 한 다음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으며 얼굴에 찰과상이, 온몸에 멍 자국이 있었다.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B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B군은 오후 8시30분쯤 숨을 거뒀다. 서울경찰청은 A씨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1일 A씨와 B군이 살던 빌라 현관에는 유모차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이날 소식을 들은 주민 D씨는 "동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D씨는 "어제 오후부터 앰뷸런스가 다니더니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 김모씨(53) 역시 "정확히 어제 오후 2시42분쯤 앰뷸런스가 1대 서있고 1대가 들어오는 걸 봤다"며 "(A씨 가족은 최근 이사왔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들을) 알지는 못한다"고 했다.


동네에서 6년 동안 살았다는 하모씨(84)는 "악랄하다"며 몸을 떨었다.

60대 여성 E씨는 "며느리가 동네에 경찰차가 여러 대 왔다고 말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아이고…"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세살짜리가 무슨 힘이 있나, 아이 아빠는 어딨나"고 마음 아파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 이후 구속영장 신청 및 죄명 변경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B군과 관련한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B군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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