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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23일 오전 전두환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에게 "(전두환이) 평소에도 죽으면 화장해서 뿌리라고 가끔 말했다"며 "가족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 전 비서관은 2017년 발간된 전두환의 회고록 일부분이 유언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회고록에는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땅에 바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그날을 맞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5·18 피해자 유족에게 남긴 말은 없나"라는 질문에 민 전 비서관은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언제 어떻게 그 당시 공수부대를 지휘했고 발포를 명령했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발포 명령은 있지도 않았다는 게 재판에서 드러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3년 전 백담사 가던 날 성명을 포함해 피해자들한테 여러 차례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고 광주 청문회 때도 말씀하셨다"며 "대통령이 된 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충분히 못 해 유감스럽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시신은 이날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로 이송될 예정이다. 장례식은 미국에 체류하는 3남 가족이 서울로 돌아온 뒤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전두환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자택에서 쓰러졌다. 당시 집안에는 부인 이순자씨만 있었다. 경호팀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8시55분쯤 출동했다. 경찰은 오전 9시12분 쓰러진 전두환임을 확인했다.
전두환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두환은 그동안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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