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한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에 따라 소아청소년층의 집단 감염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당 연령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편이라 앞으로 추가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계속될수록 소아청소년층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며 해당 연령대의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보다 커지고 있어 백신 접종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17세 백신 접종 42만6556명, 인구대비 완료율 15.4%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12~17세 소아청소년 1차 백신 접종을 받은 인구는 113만3522명으로 접종률은 40.9%다. 해당 연령대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모두 42만6556명으로 전체 연령대 대비 15.4%을 기록했다.


정부는 12~17세 소아청소년은 16~17세와 12~15세로 구분해 접종을 시행 중이다. 16~17세 연령 중 1차 접종자는 누적 63만6327명에 2차 접종 완료자는 40만66981명이다. 12~15세의 경우는 각각 49만7915명 및 1만9858명을 기록 중이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늘고 있다며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23일 오후 8시부터 12월 31일 오후 6시까지 추가로 실시한다.


◇전국 곳곳서 학교 집단감염 잇따라 …5일간 학생 확진자 1738명

특히 등교가 시작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보고된 전국 학생 확진자는 총 1738명으로 일평균 347.6명이다.


이 가운데 경기 611명에 서울 456명, 인천 108명을 더하면 수도권만 1175명으로 전체의 67.6%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까지 도내 격리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231명 중 학생 확진자가 104명으로 전체 45%를 차지했다. 지난 1일 확진자 57명 중 학생은 14명으로 24.6%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증가세다.

최근 교내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던 광주 광산구 소재 중학교의 경우 새로 발생한 확진자 4명 모두 기존 확진자들과 같은 반 학생들로 밝혀졌다. 23일 기준 광산구 소재 중학교발 확진자는 모두 47명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어린이집 신규 확진자 및 광산구 소재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 또한 기존 확진자 및 가족으로부터 감염됐다.

그밖에 23일 오전 10시 기준 울산지역의 학생 코로나19 확진자는 686명으로 지난 17일 이후 하루평균 1.1명씩 증가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병원이나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학생 수는 928명이다.

◇"감염 확산으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 능가"

이에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금보다 더 늘 것"이라며 "소아청소년들의 백신접종에 대한 이익이 명백하게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아청소년 같은 경우 델타 변이가 들어오면서 중증화율이 낮지 않다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소아청소년들이라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백 교수는 해당 연령층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부작용 사례에 대한 걱정으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가장 급한건 백신 접종 후 어린아이들의 부작용 사례를 신고 및 호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부모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피해사례라 할지라도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나는 심근염 및 심낭염의 경우 보건소나 동네 의원에서 심장내과를 찾기 어려울뿐 아니라 질병관리청 1339에 전화해도 전문가가 아니면 바로 대응이 어려운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전화든, 인터넷이든 전문가와 연락이 되면 이후 행동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데 이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또한 체구가 작은 12~13세의 경우 선택적으로 접종 용량을 절반가량 줄이는 방안도 제안했다. 아직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성인들과 같은 용량을 접종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에서 허가받진 않았으나 미국에서 승인된 5~11세 백신은 성인 대비 3분의 1 용량 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는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미접종자들의 감염 위험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의 집단면역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도 이 연령층의 백신 접종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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