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인 KB금융 부회장과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사진=KB금융
허인 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추천하며 허인 행장을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국민은행장을 역임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해왔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2017년 4635억원 차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8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하는게 성공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국민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2조2003억원으로 신한은행(2조1301억원)을 앞질러 리딩뱅크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1월 종료되는만큼 금융권의 관심은 차기 회장으로 쏠린다.

허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차기 금융지주 회장직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선 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부회장 승진이 점쳐지는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등 3명의 차기 회장 후보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명은 모두 1961년생 동갑내기다.

이들 3명은 장기신용금고(허인), 주택은행(양종희), 국민은행(이동철) 출신이다. 윤종규 회장을 보좌하며 차기 회장직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배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두는 만큼 일찌감치 후계구도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열린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도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허인 행장과 이동철 사장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며 "이동철 사장까지 부회장으로 선임되면 '3인 부회장 체제'가 형성돼 차기 회장직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