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환자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을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로이터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환자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을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오미크론의 ▲전염성 ▲면역 회피 가능성 ▲중증 야기 여부는 '3대 불확실성'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관련 분석 결과를 조만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츠와나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보츠와나에서 검출된 19건의 오미크론 변이 중 16건은 무증상이었다"면서 "나머지 3건도 매우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보츠와나는 오미크론 출현지이지만 첫 확진자들은 타국에서 온 외교관 4명이었다. 또 이틀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보고된 데다 네덜란드에선 앞서 채취한 샘플에서 검출되면서 정확한 확산 시점과 기원이 미궁에 빠진 상황이다.


아직까진 오미크론 검출국 사이에서 감염자의 중증·사망 보고는 이뤄진 바 없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가벼운 증상만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22일 남아공을 방문한 미국의 첫 오미크론 확진자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고 현재 경미한 증상을 보인 후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미크론을 처음 세계에 알린 남아공 의협회장 쿠체 박사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지만 미각이나 후각 상실도 없었다"며 "기존 코로나 특징인 인후통도 전혀 없고 이전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다만 오미크론이 발견 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고 돌연변이들을 많이 갖고 있어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워릭대 로렌스 영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코로나 감염 증상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사용하는 단백질에 변화를 가져오는 게놈(유전자)과 관련이 있다"면서 "변이가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때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가 백신 효과와 관련해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기술팀장도 "오미크론이 창궐하고 있는 남아공에서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환자들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중증환자도 일부 보고되고 있다"면서 "아직 오미크론 증상이 경미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정부와 방역당국도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월부터 시행한 접종완료자의 해외입국시 격리 면제 지침을 철회하고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의무화했다. 

4일부터는 아프리카 지역 유일한 직항편인 에티오피아발 항공편의 국내 입항이 중단된다.


방대본은 "해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와 확산정도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방역강화국가 지정을 확대 또는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