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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이밝음 기자 = 서울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후유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도 확산 조짐을 보지면서 방역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2000명대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요일인 5일 검사 건수가 7만3692건에 그쳤음에도 6일 확진자 수가 2120명이나 발생하며 확진율이 2.9%로 급등했다. 최근 15일 평균 1.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0시 기준 발표되는 확진자 수도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2340명으로 하루 최다 기록인 지난 4일 2273명을 이미 넘어섰다.
서울은 이미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8.1%로 90%를 육박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도 77.4%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사망자도 연일 20명 안팎으로 늘어나며 12월 들어 벌써 126명이나 나왔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의료 현장 부담이 훨씬 심하다"며 "선별진료소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병상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행정 명령으로 병상을 두 배로 늘린다 하더라도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정부가 공보의, 군의관을 파견하고 있지만 내과 출신이 많지 않아 제약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산세가 더 가속도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변이 초기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는 접촉자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확산세가 확실히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은 이미 엎질러졌고, 최대한 유입을 늦춰야 한다"며 "오미크론이 아무리 중증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학교, 사회에 모두 감기 퍼지듯이 퍼지면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에서도 인천에서 식당 내 전파 사례 분석을 통해 "직접 접촉이 없어도 선행 감염자의 체류시간이 길다면 전파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단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상당 부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퍼져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계절성 감기 바이러스와 유사한 유전자를 갖고 있어 중증화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절대 방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현재 PCR 검사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가 곧장 확인되지 않는다"며 "수도권은 밀도가 높아 오미크론 전파까지 더해지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도 "델타변이 만으로도 이번 겨울을 이겨내기 힘든데 설상가상으로 오미크론까지 나왔다"며 "전파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증상이 약해져도 본전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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