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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도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던 부산·울산·경북(부울경) 일부 지역을 복선전철로 연결하는 ‘영남권 4개 철도사업’이 2021년 연말 완료된다.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가 2000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지 21년 만의 성과다. 국가철도공단은 2003년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영남권 거점 역의 단선 비전철을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동대구·영천·신경주·포항·태화강·부전역 등 228.7㎞ 단선 비전철을 208.4㎞ 복선전철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영남권 주민의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철도 개통 시점이 임박했음에도 버스나 상권 등 주요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보인다.
동대구·영천·신경주·포항·태화강·부전역 등 228.7㎞ 단선 비전철을 208.4㎞ 복선전철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영남권 주민의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철도 개통 시점이 임박했음에도 버스나 상권 등 주요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보인다.
동대구-부전 ‘42분’ 단축
12월8일 오전 10시 10분 동대구역. 갓 뽑은 새 차처럼 광이 나는 KTX가 역에 정차 중이었다. 유선형 외관의 ‘KTX 이음’은 KTX 3세대로 불린다. 소음과 진동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2019년 도입돼 점차 확대 운영되고 있다. 열차에 탑승 후 출발할 때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울림이 느껴지지 않았다.열차 운행시간을 단축시킨 것도 이음의 장점이다. 기존에는 동대구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소요시간(무궁화 기준)이 약 1시간 45분이었다. 같은 구간을 이동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25분이 단축된 1시간 20분이었다. 다만 공단은 새로 개통되는 복선전철 모든 구간에 이음이 투입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무궁화 열차 운행 기준 3시간 10분이 소요되던 동대구-부전 전 구간은 앞으로 2시간 28분으로 줄어든다. 총 42분이 단축되는 셈이다. 향후 도담-영천 복선전철 개통 시 청량리-부전 열차가 운행돼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부전)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이번 사업 구간을 4개로 분류했다.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울산-포항 ▲부산-울산이다. 각 사업 구간은 모두 이동시간을 줄이고 선로용량을 증가시켰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고속열차뿐 아니라 준고속열차 대안 노선으로 구축해 수도권-영남권 접근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준고속열차는 KTX 이음을 비롯한 열차를 말한다.
폐선 부지 활용·접근성 ‘과제’
이번 영남권 철도망 구축은 그동안 비교적 소외됐던 지역 도시의 교통환경 개선과 관광 등 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문제점도 지적된다. 기존 폐선 부지의 활용 여부다. 당장 이번 달 새 역사가 문을 열면 기존 역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울산-경주 구간 7개 역사와 영천-경주 구간 7개 역사, 총 14개 역사가 없어진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폐선 부지를 레일바이크 등 관광지로 개발하거나 시민공간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체적 활용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폐역 이후 지자체와 상의해 사업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경주 구간 7개 역사와 영천-경주 구간 7개 역사, 총 14개 역사가 없어진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폐선 부지를 레일바이크 등 관광지로 개발하거나 시민공간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체적 활용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폐역 이후 지자체와 상의해 사업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미비 문제도 시급히 해결할 과제다. 4개 사업의 노선은 이달 중 개통되지만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방문해본 동대구-영천 구간 아화역은 주변이 논밭으로 둘러싸여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낮았다. 울산-포항 구간에 북울산역은 고속도로 옆에 있어 도보로 접근하기가 어렵다. 신설 역사 주변에는 아직 상권이 갖춰지지 않았다. 역사로 갈 수 있는 버스는 아화역에 4대, 북울산역에 2대 정차한다.
K-물류 발돋움할까
물류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영남권 철도사업은 한국이 국제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단초가 될 전망이다. 부전-태화강-포항 전 구간 개통으로 향후 동해축이 완성 시 대륙 연결의 시·종점 역할이 기대된다. 동해축은 포항-삼척, 삼척-고성을 잇는 노선으로 2027년 개통 예정이다.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이번 사업은 국가 물류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프로젝트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번 노선이 부산-대구-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연결하는 한반도 고속철도망을 형성하고 향후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 등과 연결할 계획”이라며 “남·북한-중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구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번 사업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전 구간 복선전철화로 기존 디젤기관차를 대신해 전동차, 전기기관차가 운행돼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기관차는 디젤기관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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