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4일 작업자 3명이 숨진 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물 제조업체 폭발·화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여수산단내 화학제조업체의 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물 등을 분사해 남아 있는 열기를 제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경찰이 작업자 3명이 숨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물 제조업체 폭발·화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남경찰청은 14일 전남청 과학수사대·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여수 주삼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 제조업체 폭발사고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당시 작업자 7명이 탱크 상부에서 배관연결작업을 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4명은 대피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은 미처 폭발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작업 현장에서 1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폭발한 탱크 내부에는 이소파라핀 등 화학물질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탐문 등을 통해 최초 폭발 지점과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여 사고 전후 정확한 상황과 폭발 경위 등을 조사한다. 

안전 수칙 준수와 관리·감독 소홀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업체 관계자의 업무상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입건도 검토중이다. 경찰은 현장 추가 폭발 위험 여부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치는 대로 합동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1시37분쯤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 위험물 저장시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3시간14분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A씨(74)와 B씨(64) 그리고 C씨(67)가 숨졌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2004년 4월에도 제조 원료 탱크가 폭발하는 중대 산업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탱크 내부에서 청소를 하던 직원 2명이 크게 다친 바 있다.